해우재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변기모양의 박물관이에요~
  결코 실망하지 않았던 해우재 공중화장실 투어 박예진 2014-08-14 483  

안녕하세요^^ 해우재 명예기자단 4기의 명예기자 박예진입니다.^^ 

수원의 공중화장실 투어, 수원이 화장실을 의미했나 했을 정도로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사람의 삶중 화장실에만 가는 시간이 7년이라고 하네요.

이토록 많은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내는데도,

여전히 화장실은 자기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화장실은 우리의 삶 중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공간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담당해주는 기관이기도 하죠.

오늘 3군데의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우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 순간이기도 하였고요.

먼저, 수원화성 근처에 있는 화성행궁 화장실은 새삼 다른 건축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동그란 원 모양이 마치 두루마리 휴지같기고 했고, 그만큼 상징적인 역을 도맡아 했던 곳이죠.

원기둥 모양의 화장실은 나름 수원화성과 잘 어울렸습니다.

화장실 안에서 정원들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잡혀있어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느껴볼 수 있었던 화장실.

제가 여행을 갔다왔던 유럽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이 네모나게 각져 있지 않고 동그란 것은 마치 우리의 삶이 둥글다는 것을 상징하는 기분이었고요.

반딧불이 화장실은 수원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화장실입니다.

건축한 지 15~16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디선가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딧불이 화장실은 밤에는 반딧불이에 붙어 있는 전등이 환하게 우리의 길을 비춰주어

든든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화장실 역시 둥그렇게 경치를 볼 수 있었고, 자판기와 의자같은 편의시설과 확 트인 넓은 화장실은 저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동그랗게 나열돼 있던 의자는 여러 사람들이 광교산에 왔다가 쉴 수 있도록,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 같았습니다.

반딧불이 화장실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빛이 있어. 다만 자기의 빛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지."

등대같이 든든했던 반딧불이의 조언을 뒤로하고 그다음 목적지인 열림공원화장실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열림공원화장실은 정말로, 그 어느 화장실보다 쾌적했습니다. 특히 유럽에 세워져 있는 돈 받고 다니는 화장실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를 감탄시켰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화장실이 아닌 것 같은 정도로 신문도 꽃혀 있고, 남자, 여자, 수유실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는 유럽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해서 화장실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참신한 생각이었고요.

 

우리나라는 멋진 화장실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도 그 빛이 깜빡깜빡입니다. 여러 나라들은 저희의 화장실에 대해 잘 모를 뿐이죠. 하지만 반딧불이의 말대로 해우재는 저에게 돈으로는 못할 선물을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반딧불이가 되어 세상의 화장실을 밝힐 수 있도록, 저는 힘닿는 데까지 해우재를 널리널리 알릴 것입니다.

 

-박예진 기자

 
첨부파일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