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일요일 오후 대학생 서포터즈와 토리기자단 친구들과 함께 수원의 공중화장실 투어에 나섰습니다. 투어에 앞서 한국 화장실연구소 조의현 소장님의 한국 화장실 문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故심재덕선생님께서 1999년 한국화장실 협회 창립을 시작으로 해우재를 이 곳 수원에 기증하시기까지의 역사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화장실 대상에 선정된 제1회 반딧불이 화장실(수원)과 더불어 전국 각지에 있는 특색있고 우수한 화장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수원의 대표적이고 자랑스러운 화장실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감동 축구공 화장실”과 광교산에 위치한 “반딧불이 화장실”을 차례로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감동 축구공 화장실은 월드컵을 기념하여 만든 화장실답게 외관이 축구공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화장실 이름도 공모를 통해 “감동”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장에 창을 내어 밝은 빛이 들어왔으며,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도 부족함 없이 잘 설치된 화장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요즘 공공시설물에 많이 설치되고 있는 “중수도 시설”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중수도시설이란 수돗물의 소비량을 줄이고, 오염되는 물을 줄여 수질을 보호하고 앞으로 일어나게 될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원 광교산 입구에 위치한 “반딧불이 화장실”을 방문하였습니다. 이용객이 언제나 많은 화장실로 이 날 역시 많은 이용객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안팎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 놀랐습니다. 그리고 등산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 화장실을 이용할 때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작은 창이 있어 어떤 장식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원의 화장실을 견학하면서 느낀점은 화장실이 단순히 편리하게 볼일 보는 곳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사람을 생각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견학으로 새롭게 알게 된 중수도 시설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쉽게 버려지는 빗물을 이용하여 화장실과 같은 공공 시설에 활용해서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 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