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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야박한 화장실에 대한 기사 스크랩 김난희 2012-07-20 1270  

'영수증' 있어야 볼일 볼수 있다고요?…야박한 화장실

[JTBC] 입력 2012-07-06 22:58  

 

 

 

 

 
 
 
[앵커]

화장실이 급한데 도어록이 잠겨 있다면 참 야속하겠지요. 시민들을 위해 화장실을 개방하자는 움직임 속에 일부 도심 업소들이 지능적으로 일반인들의 화장실 이용을 막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 번화가.

유명 커피 전문점 화장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도어록이 설치돼 있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매장 점원 : (화장실 못 들어가요?) 네, 저희 매장은 구매하셔야 영수증 하단에 비밀번호가 나와요.]

영수증이 곧 화장실 사용권인 셈입니다.

손님이 비밀번호를 외워 두고 계속 쓰는 걸 막기 위해 번호를 매일 바꾸기까지 합니다.

[매장 점원 : (비밀번호는 매일 매일 바뀌나요?) 네. (똑같이 여섯 자리인가요?) 자릿수도 매일 달라져요.]

인근의 다른 커피 전문점에도 언제부터인가 같은 장치가 등장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관계자 : 몇 개 건물주가 그렇게 까다로운 조건으로 하는 것 같아요. 저희한테 결정 사항이 없어서….]

시민들은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습니다.

[김동은/서울 양평동 : 꼭 상품을 사야지만 거기에 한해서 이용한다는 건 너무 인색한 것 같아요.]

[고유진/서울 가락동 : 많이 황당했어요. 많이 급했는데 다시 물어보고 들어가야 해서 좀 많이 황당하고 불편했어요.]

네티즌들은 영수증 사진을 찍어올리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점 주인의 의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비밀번호를 전파하기도 합니다.

화장실 논란은 업소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의 한 대학에서 교수의 요청으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화장실에 도어록을 달아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둑을 막기 위해 고안된 첨단 도어록이 야속한 화장실 인심의 상징물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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